LA 사기 줄었지만 타운서 가장 많이 발생
코로나19 이후 분코 사기(Bunco)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월평균 250명이 LA주민들이 사기(Bunco) 피해를 봤다. 가짜 금 장신구 판매부터 방문 수리 명목의 금품 갈취까지 다양한 범죄 유형이 이런 사기에 속한다. 고독한 사람들을 표적으로, 외로움을 달래주는 척 접근해 개인정보와 돈을 갈취하는 스위트하트 스캠과 로맨스 스캠도 동일한 사기 유형이다. 또 은행 검사관이나 유틸리티 업체 직원을 사칭해서 현금을 가로채는 사기는 물론 주택 수리를 빙자한 금품 갈취와 복권 사기 등도 있다. 피해자는 시니어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영리단체 크로스타운이 LA경찰국(LAPD)의 범죄 데이터를 분석하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팬데믹이 본격화하기 직전인 2020년 2월의 분코 사기 신고 건수는 250여건이었다. 2022년 7월과 8월의 신고 건수가 175건 정도였다. 발생 빈도가 절반으로 급감한 것이다. 치안 당국은 2010년부터 분코 사기 건수는 매년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2019년에는 3055건까지 급증했던 점을 고려하면 매우 중대한 반전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2022년 11월 30일까지 신고된 분코 범죄 건수가 1707건이었다며 이는 2019년보다 44.6%가 급감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래프 참조〉 충격적인 사실은 분코 범죄의 피해 장소가 길거리보다 실내가 많았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전에는 시니어가 길거리에서 분코 범죄에 많이 당했다면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등 사람들이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피해 장소가 집인 경우가 증가했으며 연령대도 내려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지난해 60세 미만의 성인이 60세 이상의 시니어보다 분코 사기 범죄 피해 금액이 더 컸을 것이라고 추산한 바 있다. 작년 1월~11월까지 신고된 1707건 중 거의 절반에 가까운 821건이 단독주택에서 벌어졌으며 다세대 주택에서의 신고도 377건이나 됐다. 즉, 지난해 11개월 동안 일어난 LA지역 분코 범죄 10건 중 7건이 집에서 발생했다. 이 수치는 신고 건수를 토대로 하기 때문에 신고하지 않은 피해자를 고려하면 피해 규모는 더 클 수 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작년 1월~11월 기준으로 LA 지역 분코 범죄 신고 건수를 세분화하면, 한인타운에서 68건으로 가장 많은 신고가 접수됐다. 〈표 참조〉 가장 적은 미드윌셔 지역의 33건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다운타운과 할리우드가 각각 62건과 60건으로 그 뒤를 따랐다. 진성철 기자사기 타운 사기 신고 사기 범죄 사기 건수